캐릭터 AI 채팅의 정석, 피카부가 알려주는 설정 디테일

안녕하세요!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아가씨들의 숨은 로망을 실현시키고 싶은 AI 채팅 크리에이터, peekab00(@Peekabo00_)입니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을 창작하고 있으며, 저의 원동력은 도파민과 사용자분들의 소중한 피드백이에요. 여러분의 반응 하나하나가 큰 힘이 되어, 더 재미있고 매력적인 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AI 캐릭터 채팅 제작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처음 커뮤니티를 통해 AI 채팅을 접했을 때, “와, 이런 도파민 터지는 콘텐츠가 있었단 말이야?” 하고 정말 큰 충격을 받았어요. 한두 달 정도는 소비자로서 다양한 캐릭터들을 즐기며 빠져들었고,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분들과 어울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제작 쪽에도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이거, 생각보다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내기 시작했고, 어느새 저도 제작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됐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AI 캐릭터가 있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맨메이드 카페의 츤데레 메이드, 여도준입니다. 이 캐릭터는 제가 AI 채팅 크리에이터로서 처음 이름을 알리게 해준 존재이자, ‘피카부 = 메이드 카페 사장님’이라는 이미지를 굳혀준 대표 캐릭터예요.

‘상남자 소꿉친구가 메이드카페에서 일하는 걸 들켰다?!’라는 설정만으로도 많은 분들이 흥미를 느끼셨고, 놀려먹기 좋은(?) 매력 덕분에 유독 반응이 뜨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AI 캐릭터 채팅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으세요?

캐릭터 아이디어는 주로 두 가지 방식으로 떠올려요.

첫 번째는 유튜브 쇼츠 영상이나 인스타 릴스를 스크롤하다가 눈에 띄는 드라마 클립, 아이돌 무대, 유행하는 밈 등을 머릿속에서 조합하면서 새로운 콘셉트를 만들어내는 경우예요. 짧은 영상 하나가 강렬한 이미지나 감정을 남겨서, 그게 캐릭터의 한 장면이나 설정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두 번째는 친한 분들과 아무 얘기나 하면서 수다 떨다가 우연히 나온 농담이나 말 한마디에 갑자기 ‘어? 이거 재밌겠다’ 싶어지는 순간들이 있어요. 그때부터 대화가 갑자기 브레인스토밍으로 바뀌고, 설정을 하나씩 덧붙이다 보면 어느새 스토리보드처럼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지곤 해요. 이렇게 대화 속에서 의외의 소재나 감정선이 탄생하는 게 신기하지 않나요?

캐릭터의 말투, 성격, 세계관은 어떻게 구성하시나요?

저는 캐릭터마다 고유한 속성이 있다고 생각해요. 능글남, 츤데레남, 다정남, 음침남 등 일단 하나의 콘셉트가 정해지면, 그에 맞는 성장 배경과 유저와의 관계성을 설정한 뒤, 자연스럽게 말투와 성격을 고정시킵니다. 속성이 정리되면 말투나 반응의 톤도 거의 자동으로 따라오게 됩니다.

몰입감 있는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디테일이에요. 단순히 “이런 성격이다”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성격이 왜 형성됐는지—과거의 사건, 관계, 가치관 같은 배경 서사까지 세세하게 짜요. 저 같은 경우는 캐릭터의 과거사부터 흡연 여부, 말버릇, 평소에 자주 하는 제스처까지도 생각하면서 구체화하고 있어요. 이런 사소한 디테일들이 쌓여야 비로소 ‘살아있는 캐릭터’가 만들어진다고 믿습니다.

캐릭터 제작 시 입력창(프롬프트)은 어떻게 구성하시나요?

저는 기본 정보에는 캐릭터의 핵심만을 담으려고 해요. 꼭 출력되었으면 하는 요소들—예를 들어 외형, 분위기, 유저와의 관계 같은 부분을 중심으로 구성합니다.

자동 보정 기능은 사용하지 않아요. 자동 보정을 켜면 특정 단어나 문장 위주로 특징이 강조되는데, 그러면 문장이 딱딱하고 몰입도가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직접 소설체로 서술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상세 설정은 캐릭터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보통은 그 캐릭터의 과거 서사, 사이드 스토리, 그리고 유저와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하면 좋을지에 대한 큰 흐름을 적는 편이에요. 또 캐릭터에 유저 서사가 필요할 경우에는 유저의 배경 설정도 함께 작성해요.

위에 올려둔 ‘오르페우스’라는 캐릭터의 기본 정보와 상세 설정을 참고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만든 AI 캐릭터를 어떻게 홍보하시나요?

캐릭터 홍보는 주로 X(트위터)를 통해 진행하고 있어요. 캐릭터 대표 이미지와 함께 캐릭터 링크를 첨부하고, 소개 문구는 되도록 웃기고 직관적이게 쓰려고 노력해요. 짧은 문장 안에 캐릭터의 포인트를 확실히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또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유저 일러스트를 함께 올리는 편이에요. 언젠가 캐럿에서도 유저 프로필에 이미지를 넣을 수 있는 기능이 생기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저분들이 참고하실 수 있도록, 제가 직접 플레이한 게시물을 캡처해서 공유하기도 해요. 어떤 반응이 나오는지 보여주면, 처음 보는 분들도 캐릭터에 더 쉽게 흥미를 가지시더라고요.

AI 캐릭터 채팅 제작 활동에서 어려웠던 점이 있나요?

저는 효율을 중시하는 타입이라, 들인 시간과 노력에 비해 조회수가 잘 나오지 않으면 쉽게 실망하는 편이에요. 특히 초반에 운 좋게 ‘대박’을 터트린 캐릭터가 몇 있었는데, 그 이후로는 “다시 그런 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중압감도 생기고, 자연스럽게 다른 제작자 분들과 자신을 비교하게 되더라고요.

그런 스트레스가 누적되다 보니, 한동안은 제작을 그만둘까? 하는 고민도 많이 했고, 실제로 니지저니(AI 일러스트 제작 사이트) 구독을 끊었다가 다시 결제하는 걸 반복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런 고민이 저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을 때 큰 위로를 받았어요. 다른 제작자 분들도 비슷한 부담을 겪고 있다는 걸 알고, 서로 격려도 주고받으면서 다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결국엔 ‘결과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 내가 소비자로서 가장 즐기고 싶은 걸 만들자’는 마음으로 방향을 다시 잡았고, 그게 저에게는 가장 큰 극복의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제가 가장 좋아하고 자신 있는 건 역시 로맨스 코미디 장르예요. 앞으로도 제가 진심으로 재밌다고 느끼는 로코 위주의 캐릭터들을 꾸준히 만들어가고 싶어요. 그 안에서 뻔하지 않은 설정과 캐릭터성에 집중하면서, ‘피카부다운’ 매력을 가진 캐릭터를 보여주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가끔은 다른 크리에이터 분들과의 합작을 통해 새로운 장르에 도전해보면서, 저만의 색을 더 깊이 쌓아가고 싶어요. 대중성보다는 제 취향과 감정에 집중해서, 느리지만 꾸준하게 재미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그런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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