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고 나면 세 가지가 정리돼요.
- ✅ 상세페이지 기획에서 무엇을 정해야 하는지 알 수 있어요
- ✅ 타깃 정의부터 구성안 작성까지 다섯 단계를 순서대로 따라 할 수 있어요
- ✅ 완성한 기획안을 디자인과 이미지 제작으로 넘기는 방법을 알 수 있어요
상세페이지를 새로 만들 때 디자인 툴부터 열면 예쁜 이미지는 쌓이는데, 무엇을 먼저 보여 줘야 할지는 끝까지 정해지지 않을 때가 많아요. 누구에게 무엇을 어떤 순서로 말할지 정하는 상세페이지 기획을 건너뛰고 디자인부터 들어갔기 때문이에요.
타깃 한 문장에서 시작해 다섯 단계를 차례로 밟으면, 디자이너와 촬영 담당자에게 그대로 넘길 한 장짜리 구성안이 남아요. 가상의 냉동 도시락을 예로 들어 단계마다 무엇을 적는지 보여 드려요.
#상세페이지 기획은 무엇을 정하는 일인가요?
상세페이지 기획은 제품을 살 사람, 그 사람이 살 이유, 그 이유를 보여 줄 순서를 정하는 일입니다. 결과물은 디자인 시안이 아니라 구간마다 들어갈 문구와 이미지를 적은 구성안이에요.
기획 없이 디자인부터 시작하면 만드는 사람이 보기 좋은 순서로 화면을 채우게 됩니다.
- 👍 구성안이 있으면 디자이너와 촬영 담당자가 같은 문서를 보고 각자 필요한 것을 준비해요
- 👎 구성안이 없으면 시안이 나온 뒤에 순서를 바꾸게 돼서 이미지와 문구를 다시 만들어요

아래 단계에서는 가상의 1인분 냉동 도시락 제품을 예로 들었습니다.
#1. 살 사람을 한 문장으로 정해요
첫 단계는 타깃 정의입니다. '20~30대 여성'처럼 넓게 잡으면 어떤 문구도 고를 수 없으므로, 어떤 상황에서 무엇이 불편해서 이 제품을 찾는 사람인지까지 한 문장에 담아요.
- 🙋 누구: 나이와 성별보다 처한 상황을 먼저 적어요.
- 😣 문제: 지금 겪는 불편이나 이루고 싶은 것을 적어요.
- 🔁 대안: 지금은 무엇으로 그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 적어요.
예를 들어 '재택근무를 하면서 점심을 매번 배달로 해결하다가 식비가 부담스러워진 1인 가구'처럼 쓰면, 이 문장 하나가 뒤의 모든 단계에서 판단 기준이 됩니다.

#2. 살 이유를 하나로 좁혀요
두 번째는 소구점, 곧 이 제품을 사야 하는 이유를 정하는 단계입니다. 제품의 특징을 나열한 다음 각 특징이 타깃에게 어떤 이득이 되는지로 바꿔 적어요.
- 🧾 특징: 1인분씩 나눠 담아 냉동했어요.
- 🎁 이득: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하면 설거지 없이 한 끼가 끝나요.
이득이 여러 개 나오면 타깃 문장에 적은 문제와 가장 가까운 것 하나를 맨 앞에 세웁니다. 나머지 이득은 뒤쪽 구간에서 근거로 쓰면 돼요.

#3. 경쟁 상품과 레퍼런스의 구조를 살펴봐요
세 번째는 같은 고객을 두고 경쟁하는 상품의 상세페이지를 살펴보는 단계입니다. 디자인이 예쁜지를 보기보다 첫 화면에서 무엇을 말하고 어떤 순서로 근거를 대는지를 구간별로 적어요.
세 곳 정도를 나란히 적어 보면 모두가 하는 말과 아무도 하지 않는 말이 보입니다. 모두가 하는 말은 빠뜨리면 안 되는 기본 정보이고, 아무도 하지 않는 말이 우리 소구점과 겹친다면 그 자리가 차별점이 돼요.
참고할 상세페이지를 어디서 찾고 어떤 기준으로 고르는지는 상세페이지 레퍼런스 찾는 곳과 고르는 기준에서 따로 정리했습니다.
#4. 보여 줄 순서를 정해요
네 번째는 구간의 순서를 짜는 단계입니다. 광고에서 오래 써 온 AIDA 모델, 곧 주목(Attention), 흥미(Interest), 욕구(Desire), 행동(Action)의 흐름에 구간을 얹으면 처음 짜는 사람도 빠뜨리는 구간이 줄어요.

| 흐름 | 구간 | 담을 내용 |
|---|---|---|
| 주목 | 첫 화면 | 소구점 한 문장과 대표 이미지 |
| 흥미 | 문제 공감 | 타깃이 겪는 상황, 기존 방법의 불편 |
| 욕구 | 해결과 근거 | 핵심 이득, 사용 장면, 후기, 인증, 비교 |
| 행동 | 구매 안내 | 구성과 옵션, 배송과 교환, 자주 묻는 질문 |
모바일에서는 첫 화면에서 더 읽을지 말지가 정해지므로, 소구점 문장과 대표 이미지는 스크롤하지 않아도 보이는 자리에 둡니다.
#5. 구간마다 문구와 이미지를 적어요
마지막은 구성안을 채우는 단계입니다. 구간마다 전할 문장 하나와 필요한 이미지, 근거 자료를 한 줄씩 적어요.
| 구간 | 전할 한 문장 | 필요한 이미지 | 근거 자료 |
|---|---|---|---|
| 첫 화면 | 데우기만 하면 끝나는 한 끼 | 완성된 한 그릇을 위에서 찍은 컷 | 없음 |
| 문제 공감 | 오늘도 배달 앱을 열었다면 | 배달 용기가 쌓인 책상 | 없음 |
| 해결과 근거 | 1인분씩 담아서 남기지 않아요 | 포장 단위 컷, 데우는 과정 컷 | 구매 후기, 영양 성분표 |
| 구매 안내 | 몇 끼 묶음으로 살지 고르세요 | 묶음별 구성 컷, 보관과 조리 방법 안내 | 거래조건 정보(배송, 교환, 환불) |
'필요한 이미지' 칸을 모으면 그대로 촬영 목록이 됩니다. 어떤 컷을 어떤 순서로 찍는지는 제품 사진 촬영 순서에서 이어서 볼 수 있어요.
수치나 인증, 순위를 문구에 넣었다면 근거 자료 칸을 비워 두지 마세요. 근거를 댈 수 없는 표현은 고치기 가장 쉬운 구성안 단계에서 빼 두세요.
#제품 종류에 따라 순서를 바꿔도 되나요?
바꿔도 됩니다. 타깃이 이미 무엇을 알고 들어오는지에 따라 앞쪽 구간이 달라져요.
- 🆕 낯선 제품: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설명하는 구간과 문제 공감 구간에 분량을 많이 줘요.
- 🔄 익숙한 제품: 문제 설명을 줄이고 다른 제품과 무엇이 다른지를 앞으로 당겨요.
- 💰 가격대가 높은 제품: 후기와 보증, 교환 조건 같은 근거 구간을 두껍게 잡아요.

*단, 판매 채널이 정한 필수 표기 항목과 이미지 규격은 순서와 관계없이 먼저 확인해야 해요.
#상세페이지에 반드시 넣어야 하는 정보가 있나요?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상품을 파는 통신판매업자는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인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상품 등의 정보제공에 관한 고시'에 따라 상품 정보와 거래조건을 계약 전에 보여 줘야 해요. 구성안을 짤 때 이 정보가 들어갈 구간을 미리 잡아 두지 않으면 디자인이 끝난 뒤에 표를 억지로 끼워 넣게 됩니다.
고시에는 의류와 가구부터 가공식품, 디지털 콘텐츠까지 40개 품목마다 적을 항목이 정해져 있고, 맞는 품목이 없으면 '기타 재화' 항목을 따르면 돼요. 예로 든 냉동 도시락은 '가공식품' 품목이에요. 품목과 상관없이 공통으로 들어가는 거래조건은 아래와 같습니다.
- 🚚 배송: 배송 방법, 주문 뒤 예상 배송 기간, 도서산간 추가 비용을 포함한 배송비
- ↩️ 청약철회: 단순 변심일 때의 철회 기한과 소비자가 내는 반품비, 철회가 안 되는 경우라면 그 사유와 근거
- 🔧 교환과 환불: 교환·반품·보증 조건, A/S 전화번호, 환불이 늦어지면 지연배상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
- 📄 분쟁과 약관: 불만과 분쟁을 처리하는 방법, 거래 약관을 확인하는 방법
품목별 항목 가운데 제조연월일이나 소비기한처럼 주문마다 달라지는 값은 판매자가 가진 같은 상품 중 가장 빠른 날짜나 전체 범위로 대신 적어도 된다고 고시에 나와 있어요. 재고가 빨리 도는 상품이라면 주문 접수일이나 발송일을 기준으로 소비기한까지 남은 기간을 계산해 적는 방법도 있습니다.
정보를 어디에 둘지도 고시에 나와 있어요.
이때 품목별 재화 등에 관한 정보는 상품 소개에 앞서 표시하는 것을 권장한다.
출처: 공정거래위원회 고시 제2022-15호, Ⅳ. 상품 등의 정보 제공 방법
같은 고시 Ⅳ장에는 인증이나 허가 번호를 알아보기 어려운 사진으로 대신하면 안 되고, 쉽게 읽히는 크기의 글자로 적어야 한다고 나와 있어요. 구성안의 근거 자료 칸에 인증을 적었다면 이미지와 별개로 텍스트 줄을 하나 더 잡아 두세요.

#식품 상세페이지에서 쓰면 안 되는 표현은 무엇인가요?
식품을 판다면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제8조가 금지하는 표현을 구성안 단계에서 걸러야 해요. 문구를 디자인에 얹은 뒤에 빼면 레이아웃까지 다시 손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1항이 열거한 표현 가운데 상세페이지 문구에서 자주 걸리는 네 가지를 추렸어요.
- 💊 질병의 예방이나 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또는 의약품처럼 인식될 우려가 있는 표현
- 🏷️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제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인식하게 할 우려가 있는 표현
- 📢 거짓·과장된 표현과 소비자를 기만하는 표현
- ⚖️ 다른 업체 제품을 비방하거나 객관적인 근거 없이 부당하게 비교하는 표현
같은 법 제9조에 따르면 표시나 광고를 한 사람은 그 내용을 실증할 수 있어야 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실증자료를 요청하면 15일 안에 내야 해요. 구성안의 근거 자료 칸을 미리 채워 두면 이런 요청에 바로 답할 수 있고, 설득에 쓰는 숫자도 출처가 있는 것만 남아요.

#'무MSG'나 '고객만족도 1위' 같은 문구를 써도 되나요?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식품등의 부당한 표시 또는 광고의 내용 기준'은 앞에서 본 법 제8조가 금지한 표현을 실제 문구로 풀어 둔 문서예요. 상세페이지 첫 화면에 자주 올라가는 문구 가운데 이 고시에 예시로 나오는 것을 모았어요.
| 문구 | 고시 기준 | 구성안에서 할 일 |
|---|---|---|
| '무MSG', '무방부제' | 식품첨가물 기준에 없는 명칭이라 부당한 표시예요 | 문구 후보에서 지워요 |
| '보존료 무첨가' | 그 식품 유형에 원래 보존료를 쓸 수 없다면 소비자를 속이는 표시예요(예: 면류, 김치, 만두피) | 식품 유형의 기준부터 확인해요 |
| '고객만족도 1위', '국내판매 1위' | 조사 대상, 조사 기관, 기간을 밝히지 않으면 부당한 표시예요 | 세 가지를 근거 자료 칸에 적고 문구와 함께 표시해요 |
| '국내 최초' | 입증할 수 없으면 부당한 표시예요 | 입증 자료가 있을 때만 남겨요 |
| '100%' | 표시한 원재료 하나 말고 다른 물질이 남아 있으면 쓸 수 없어요 | 원재료명과 대조해요 |
| '천연', '자연' | 합성향료나 착색료, 보존료가 들어갔거나 최소한의 물리적 공정 말고 다른 공정을 거쳤으면 쓸 수 없어요 | 제조 공정을 확인해요 |
| '슈퍼푸드' | 정의와 범위가 분명하지 않은 말로 다른 제품보다 낫다고 오인하게 하면 부당한 표시예요 | 무엇이 좋은지 구체적인 사실로 바꿔요 |
'농약 기준에 적합한 녹차'처럼 유해물질 기준에 맞는다는 사실을 강조해 다른 제품이 기준에 안 맞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문구도 예시에 들어 있어요. 다만 식약처가 지정한 시험·검사기관이 발행한 지 2년이 지나지 않은 시험·검사성적서 전문을 그대로 게시하면 예외로 인정돼요. 성적서를 넣을 계획이라면 검사 날짜와 항목, 결과가 다 읽히도록 성적서 전문이 들어갈 자리를 구성안에 따로 잡아 두세요.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고시 제2025-79호, 식품등의 부당한 표시 또는 광고의 내용 기준
#구성안을 다 쓰면 무엇을 해야 하나요?
구성안을 디자인과 제작으로 넘기기 전에 세 가지를 확인합니다.
- 타깃 문장을 모르는 동료에게 첫 화면 문구만 보여 주고 무엇을 파는지 맞히는지 확인해요.
- 구간마다 전할 문장이 하나씩인지, 같은 말을 두 번 하는 구간이 없는지 살펴봐요.
- 이미지 칸을 촬영할 것, 이미 있는 것, 새로 만들 것으로 나눠 표시해요.
상세페이지를 올린 뒤에는 구매 전환율을 기준으로 첫 화면과 근거 구간부터 고쳐 나갑니다. 전환율을 계산하고 해석하는 방법은 CVR 뜻과 계산법을 참고하세요.
#AI로 상세페이지 이미지를 만들 때 기획안은 어떻게 활용하나요?
구성안의 '필요한 이미지' 칸이 곧 생성 목록입니다. 목록 없이 생성부터 시작하면 그럴듯한 이미지는 많이 나오지만 어느 구간에 쓸지 정해지지 않은 이미지가 남아요.
캐럿AI로 만든다면 실제 제품 사진 한 장을 기준으로 두고, 구간마다 적어 둔 장면 설명을 프롬프트로 옮기면 됩니다. 생성한 이미지는 제품의 형태와 라벨이 실물과 같은지 원본 옆에 놓고 확인한 뒤에 넣으세요.
#자주 묻는 질문
#상세페이지 기획안은 어떤 양식으로 쓰나요?
정해진 양식은 없어요. 구간, 전할 문장, 필요한 이미지, 근거 자료 네 칸짜리 표 하나면 충분하고, 스프레드시트나 문서 도구 어디에 써도 됩니다.
#기획과 디자인을 한 사람이 해도 순서를 지켜야 하나요?
지키는 편이 빠릅니다. 혼자 하더라도 구성안을 먼저 써 두면 디자인 도중에 순서를 뒤집는 일이 줄어들어요.
#상세페이지는 길수록 좋은가요?
길이 자체가 기준은 아니에요. 타깃이 구매 전에 궁금해할 질문에 모두 답했다면 충분하고, 같은 말을 반복하는 구간은 줄이세요.
#오늘 바로 해볼 것
- 팔고 있는 제품 하나를 골라 타깃을 상황과 문제까지 담은 한 문장으로 적어요.
- 제품 특징 다섯 개를 이득으로 바꿔 적고 맨 앞에 세울 하나를 골라요.
- 네 칸짜리 구성안 표를 만들고 첫 화면 구간부터 채워요.
※ 이 글은 2026년 10월 9일 기준으로 작성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