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고 나면
✅ 전담팀, TF, CoE 가운데 우리 회사에 맞는 AX 추진 형태를 고를 수 있어요
✅ AX팀이 하는 일과 필요한 역할을 정리해 조직안을 쓸 수 있어요
✅ AI 사용자 수가 아니라 업무 결과로 성과를 재는 지표를 정할 수 있어요
직원들이 생성형 AI로 보고서 초안을 쓰고 회의록을 정리하는데도 회사 전체로 보면 일하는 방식이 1년 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곳이 많아요. 그래서 경영진이 AX를 맡을 팀을 만들자고 하면, 담당자는 AX 조직을 어떤 형태로 꾸리고 누구를 앉힐지부터 막히기 쉽습니다.
AX 추진을 맡은 담당자가 조직안을 바로 쓸 수 있게 세 가지 형태를 표 하나로 비교하고, AX팀이 하는 일과 성과 지표는 도식으로 정리했어요.
#AX 조직이란 무엇인가요?
AX 조직은 두 가지 뜻으로 쓰여요. 좁게는 회사의 AI 전환을 맡아 과제를 고르고 도구와 교육을 챙기는 추진 조직을 가리켜요. 넓게는 AI를 전제로 일하는 방식과 의사결정 구조를 바꾼 조직 전체를 뜻합니다. 부서 사이의 경계가 흐려지고 협업 방식이 프로젝트 단위로 바뀌는 변화를 말할 때는 넓은 뜻으로 써요.
이 글은 흔히 AX팀이라고 부르는 좁은 뜻의 추진 조직을 주로 다룹니다. AX가 무엇인지부터 짚고 싶다면 AX의 뜻과 전환 과정을 정리한 글을 먼저 읽어 보세요. 디지털 전환(DX)과 무엇이 다른지는 DX와 AX의 차이를 다룬 글에서 비교했어요.
#AX를 맡을 팀이 왜 따로 필요한가요?
직원 각자가 AI를 잘 써도 그 효과가 회사의 성과로 바로 이어지지는 않기 때문이에요. 한국은행 조사국이 2026년 6월 블로그에 공개한 분석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국내 취업자의 51.8%가 생성형 AI를 업무에 썼어요. 이들은 같은 일을 하는 데 시간이 평균 3.8% 덜 걸렸어요. 그런데 아낀 시간이 더 많은 일로 이어지지는 않았어요. 업무 시간을 줄인 정도와 처리량이 늘어난 정도 사이의 상관계수가 0이었습니다.
한국은행은 그 이유로 네 가지를 꼽았어요. 대부분 한 사람이 풀 수 없고 회사가 일하는 구조를 바꿔야 풀리는 문제입니다.
- 🧩 작업 단위에 그치는 활용: AI가 업무 전체가 아니라 특정 작업에만 쓰여요. 업무 시간을 20% 이상 줄인 작업은 4.4%뿐이었어요
- 🔒 그대로인 업무 흐름: 업무 절차와 조직문화가 그대로면 도구만 바꿔서는 성과가 나지 않아요
- 🚧 병목: 보고서를 빨리 써도 결재에서 멈추면 전체 일정은 줄지 않아요
- 💰 보상 구조: 더 많은 일을 해도 보상이 없으면 아낀 시간을 다시 일에 쓸 이유가 없어요

마이크로소프트가 2026년 5월 낸 Work Trend Index에서도 개인보다 조직이 AI 효과를 더 크게 좌우한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AI 사용자 2만 명을 조사했더니 AI로 얻은 효과의 67%는 문화와 관리자 지원, 인사 제도 같은 조직 요인의 몫이었어요. 개인의 태도와 행동이 차지한 몫은 32%였습니다.
*이 조사는 미국, 일본, 영국 등 10개국에서 진행했고 한국은 조사 대상에 없었어요.
#AX를 맡을 조직은 어떤 형태로 꾸리나요?
회사 규모와 AX를 어디까지 진행했는지에 따라 세 가지 형태 가운데 하나로 시작해요. TF로 첫 과제를 검증하고 과제가 늘면 전담팀으로 바꿀 수도 있어요.
| 형태 | 어떻게 꾸리나 | 잘 맞는 회사 | 조심할 점 |
|---|---|---|---|
| 전담팀(AX팀·AX실) | 상설 부서를 두고 전담 인력과 예산을 배정해요 | 여러 전사 과제를 동시에 진행하는 회사 | 현업이 AX를 그 팀의 일로 여기기 쉬워요 |
| 태스크포스(TF) | 기간을 정해 여러 부서 인원을 겸직으로 모아요 | 첫 과제를 빠르게 검증하려는 회사 | 기간이 끝나면 운영을 넘겨받을 곳이 없어요 |
| CoE와 현업 챔피언 | 작은 중앙 전문 팀(CoE)이 기준·도구·교육을 맡고 부서마다 챔피언이 과제를 실행해요 | 부서마다 업무가 크게 다른 회사 | 챔피언의 시간을 본업에서 따로 떼어 줘야 해요 |

이름은 TF라도 전담 조직으로 꾸리는 곳이 있어요. SKC는 2026년 초 CEO 직속으로 전사 AX를 총괄하는 'AI 프런티어 TF'를 신설했어요. 6월 26일 발표에 따르면 이 TF는 5월에 공식 출범했어요. TF에는 SKC는 물론 SKC가 투자한 SK넥실리스, 앱솔릭스 등의 구성원도 참여해 업무와 연결된 AX 과제를 찾아 다듬어요. AI 활용 가이드라인도 만들 계획이에요.
#AX팀은 누구 밑에 두나요?
AX팀은 여러 부서에 걸친 과제를 맡으니 결재선이 짧은 자리에 둬야 해요. CEO나 COO 직속으로 두면 부서끼리 우선순위가 부딪힐 때 바로 정리할 수 있고 의사결정 속도도 빨라져요. IT 부서 아래에 두면 시스템 구축은 빠르지만 현업 부서를 움직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어디에 두든 경영진 한 명을 스폰서로 정해 두세요.
#AX팀은 실제로 무슨 일을 하나요?
AX팀은 도구를 사서 나눠 주는 데서 그치지 않고 대개 아래 다섯 가지를 함께 맡아요.
- 과제 고르기: 부서마다 시간이 많이 드는 반복 업무를 모아 효과와 난도로 순서를 정해요. 첫 과제는 결과가 눈에 보이고 한두 달 안에 끝나는 일로 고르세요
- 도구 환경: 기업용 계정과 사내 데이터 연결, 보안 설정을 준비해요. 도구를 유형별로 고르는 법은 기업용 AI 도입 가이드에 정리돼 있어요
- 가이드라인: 어떤 정보를 AI에 넣으면 안 되는지, AI가 만든 결과물을 누가 검수하고 어디까지 외부에 쓰는지 사내 기준을 정해요
- 교육과 확산: 직무별 교육을 열고 부서마다 현업 챔피언을 키워요
- 성과 측정: 과제마다 바꾸려는 업무 결과를 정해 전후를 재고 경영진에게 보고해요

#AX팀에는 누가 필요한가요?
인원보다 역할을 먼저 정하세요. 작은 회사는 한두 명이 여러 역할을 겸하고, 큰 회사는 역할마다 담당을 둬요.
| 역할 | 하는 일 | 주로 맡는 사람 |
|---|---|---|
| 스폰서 | 우선순위를 정하고 예산과 권한을 줘요 | 경영진 한 명 |
| AX 리드 | 과제 목록과 일정을 관리하고 보고해요 | 기획·전략 담당 |
| 과제 담당 | 현업과 함께 업무 흐름을 다시 짜요 | 그 업무를 잘 아는 실무자 |
| 데이터·IT | 계정과 데이터 연결, 보안 설정을 맡아요 | IT·정보보안 담당 |
| 교육·변화 관리 | 교육을 열고 챔피언 모임을 운영해요 | HR·조직문화 담당 |
| 현업 챔피언 | 부서에서 먼저 써 보고 동료를 도와요 | 부서별 자원자 |

과제 담당은 AI를 잘 아는 사람보다 그 업무를 잘 아는 사람이 맡아야 일이 막히는 단계를 찾아 흐름을 바꿀 수 있어요.
#AI 활용을 현업 부서로 어떻게 넓히나요?
AX팀이 모든 부서의 과제를 직접 맡을 수는 없어서 결국 현업이 스스로 AI를 쓰게 만들어야 해요. 마이크로소프트 조사에서 AI를 가장 능숙하게 쓰는 사용자는 85%가 '관리자가 AI를 쓰는 모습을 보여 준다'고 답했어요(다른 사용자 64%). '실험할 여유를 준다'는 답도 84% 대 61%로 차이가 났어요.
- 🙋 현업 챔피언: 부서마다 먼저 써 볼 사람을 한 명씩 정하고, 매달 모여 잘된 방법을 나눠요
- 📣 작은 성공 공유: 한 부서에서 줄인 시간이나 늘어난 결과물을 숫자로 정리해 전사에 알려요
- 🛠️ 실천 학습: 교육을 듣고 끝내지 않고 자기 업무에서 과제를 골라 직접 풀어 보게 해요. SKC도 구성원이 실제 업무에서 AX 과제를 직접 수행하게 하겠다고 밝혔어요
- 👔 직급별 교육: 임원과 팀장은 과제를 고르고 검수 기준을 세우는 법을, 실무자는 도구를 쓰는 법을 배워요. SKC는 임원과 팀장을 위한 'AI리더십' 과정을 따로 열기로 했어요
교육을 설계할 때는 교육이 끝날 때 참가자가 무엇을 완성할지부터 정하세요. 서강대 아트앤테크놀로지 전공은 학생 40명이 이틀 만에 팀별 영상을 완성하도록 강의와 실습, 멘토링을 꾸렸어요. 학생 대부분이 AI를 처음 다뤘지만, 여러 AI 모델을 한곳에서 쓰는 실습 도구 덕분에 사용법을 익히는 데 오래 걸리지 않았어요.
#구성원에게는 어떤 AX 역량이 필요한가요?
AX 역량은 도구 사용법만 가리키지 않아요. 현업 구성원에게는 아래 네 가지가 함께 필요합니다.
- 🎯 문제 정의: 내 업무에서 시간이 가장 많이 드는 일을 찾아 AI에 맡길 수 있는 작업 단위로 나눠요
- 🧰 도구 활용: 업무에 맞는 AI 도구를 고르고, 원하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요청을 고쳐 가며 써요
- 🔍 검증과 편집: AI가 낸 결과의 사실과 근거를 확인하고 회사 기준에 맞게 고쳐요. 그 업무의 숙련도가 높은 사람이 검수를 맡아야 오류를 잡아요
- 🔄 흐름 재설계: 한 작업만 빨라지는 데서 멈추지 않고 앞뒤 단계와 결재까지 다시 짜요
리더는 여기에 더해 AI에 맡길 범위와 사람이 검수할 지점을 정해 팀에 알려야 해요. 마이크로소프트 조사에서 경영진이 AI에 대해 한목소리를 낸다고 답한 AI 사용자는 26%에 그쳤습니다.
#AX팀의 성과는 무엇으로 재나요?
AI 사용자 수나 자동화 개수만 보고하면 일은 많이 했는데 성과는 보이지 않아요. 활동 지표는 확산 정도를 볼 때 쓰고, 경영진 보고는 업무 결과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로 하세요.
| 구분 | 활동 지표 | 성과 지표 |
|---|---|---|
| 무엇을 보나 | AI를 쓰는 사람과 횟수 | 업무 결과가 바뀐 정도 |
| 예시 | 사용자 수, 교육 이수 인원, 자동화 개수 | 처리 기간, 외주 비용, 한 사람이 처리하는 건수 |
| 언제 쓰나 | 확산 초기에 진도를 볼 때 | 과제를 끝내고 효과를 보고할 때 |

보상도 함께 손봐야 해요. 마이크로소프트 조사에서 결과가 목표에 못 미쳐도 AI로 일을 새로 짜 보면 보상을 받는다고 답한 AI 사용자는 13%뿐이었어요. AI 사용자의 45%는 일을 새로 짜기보다 지금 목표에 집중하는 게 더 안전하다고 느낀다고 답했어요. 성과 평가에 시도 자체를 반영하지 않으면 구성원은 하던 방식을 지키기 쉽습니다.

회사 전체의 AX 수준을 점검할 틀이 필요하면 기술보증기금이 2026년 4월 낸 중소·벤처기업 AX혁신지수 실태분석 보고서를 참고하세요. 이 보고서는 437개 기업의 응답을 바탕으로 AX 성숙도를 5단계로 진단했어요. 전략과 의지, 자원과 조직, 기술과 데이터, 실행과 성과의 4개 영역에서 12개 지표를 봤어요. AX를 넓혀 갈 순서를 정할 때는 AX 전략과 로드맵을 다룬 글이 도움이 돼요.
#전담팀을 만들면 AX가 저절로 되나요?
전담팀을 만든다고 AX가 저절로 되지는 않아요. 팀을 만들 때 아래 세 가지를 조심하세요.
- ⚠️ 남의 일이 된 AX: 현업이 'AX는 AX팀이 하는 일'로 여기면 과제가 팀 안에서만 돌아요. 과제마다 현업 책임자를 함께 정하세요
- 🛒 도구부터 사기: 쓸 일을 정하기 전에 도구를 계약하면 계정만 남아요. 과제를 먼저 고르고 그 과제에 맞는 도구를 고르세요
- 🔁 시범에서 멈추는 프로젝트: 시범 과제가 끝난 뒤 누가 운영을 넘겨받을지 정하지 않으면 다음 과제로 넘어가지 못해요
직원이 수십 명인 회사라면 전담팀 없이 경영진 한 명과 부서별 챔피언으로 시작해도 돼요. 과제가 늘어 조율할 일이 많아질 때 조직을 키우면 됩니다.
#마케팅·콘텐츠 업무부터 AX를 시작해도 되나요?
마케팅·콘텐츠 제작은 첫 과제로 고르기 좋은 업무예요. 광고 소재와 SNS 이미지, 숏폼 영상처럼 결과물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에요. 외주 비용과 제작 기간으로 전후를 비교하면 되니 성과 지표도 바로 세울 수 있습니다. 다만 이미지와 영상, 내레이션마다 도구를 따로 구독하면 계정과 비용 관리가 다시 AX팀의 일이 돼요.
캐럿 비즈니스는 팀 크레딧 하나로 GPT와 Gemini, Kling 등 50개가 넘는 AI 모델을 한곳에서 쓰는 콘텐츠 제작 서비스예요. 원고와 제품 사진으로 이미지와 영상, 내레이션까지 같은 작업 공간에서 만들 수 있어 마케팅·콘텐츠 AX 도구로 쓰기 좋아요.
- 🏛️ 부산시 홍보전략기획팀: 외주로 맡기면 평균 한 달 걸리던 광고 제작을 팀이 직접 맡았고, 40초 라디오 광고는 하루 안에 완성했어요. 다음 단계로는 자주 만드는 형식을 템플릿으로 저장해 조직 전체에서 쓰는 것을 꼽았어요
- 🏢 아가방앤컴퍼니: 마케팅·디자인 실무자가 제품 연출 컷과 브랜드 영상을 직접 만들었어요. 촬영과 외주로 만들 때보다 한 달 제작비를 약 78%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어요
다른 회사들이 어떤 업무부터 AX를 시작했는지 궁금하다면 기업 AX 사례 모음을 둘러보세요. 반복 업무를 AI에 넘기는 방법은 AI 업무 자동화 글에서 다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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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와 영상, 카피를 AI로 만드는 실무 순서를 한 권에 정리했어요.
#오늘 바로 해볼 것
✅ 부서마다 시간이 가장 많이 드는 반복 업무를 하나씩 적어 첫 과제 후보 목록을 만들어 보세요
✅ 형태 비교 표에서 우리 회사에 맞는 형태를 고르고 스폰서를 맡을 경영진 한 명을 정하세요
✅ 첫 과제의 성과 지표를 사용자 수가 아니라 처리 기간이나 비용으로 한 줄 적어 보세요
※ 이 글은 2026년 11월 4일 기준으로 작성했어요. 인용한 조사와 회사 발표는 바뀔 수 있으니 각 원문에서 최신 내용을 확인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