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고 나면 세 가지가 정리돼요.
- ✅ VFX를 한 문장으로 설명하고 SFX, CG와 구분할 수 있어요
- ✅ 영화와 광고에서 VFX가 어떻게 쓰이는지 예를 들 수 있어요
- ✅ AI VFX로 할 수 있는 작업과 주의할 점을 알 수 있어요
VFX 뜻을 한 줄로 줄이면 촬영이 끝난 뒤 컴퓨터로 화면에 더하는 시각효과(Visual Effects)예요. 영화 속 거대한 괴물부터 광고 모델 뒤로 펼쳐진 해외 풍경, 화면에서 감쪽같이 사라진 와이어까지 모두 VFX로 만든 결과입니다. 생성형 AI가 이 작업의 일부를 맡을 수 있게 되면서 전문 프로그램 없이 간단한 시각효과를 시도해 볼 길도 생겼는데, 이 글은 용어의 뜻과 예시를 먼저 짚고 AI로 VFX를 만들 때 무엇이 달라지는지까지 이어서 다룹니다.
#VFX는 무슨 뜻인가요?
VFX란 Visual Effects의 줄임말로, 우리말로는 시각효과라고 합니다. 영어권 영상 업계에서는 effects를 FX로 줄여 적기 때문에 Visual Effects가 VFX가 됐고, 같은 방식으로 Special Effects는 SFX라고 써요.
실제로 찍을 수 없거나 찍기에 위험하고 비용이 큰 장면을 촬영이 끝난 뒤 컴퓨터 작업으로 만들어 넣는 기술을 통틀어 가리켜요. 용이나 우주선처럼 세상에 없는 것을 그려 넣는 일만 VFX인 것은 아니어서, 배우를 매단 와이어를 지우거나 흐린 하늘을 맑게 바꾸는 것처럼 관객이 알아채지 못하는 수정도 모두 여기에 들어갑니다.
#VFX와 SFX, CG는 어떻게 다른가요?
세 말은 효과를 어디서 만드는지로 나누면 헷갈리지 않아요. SFX(Special Effects, 특수효과)는 촬영 현장에서 실제로 일으키는 효과이고, VFX는 촬영이 끝난 뒤 컴퓨터로 화면에 더하는 효과입니다. CG(컴퓨터 그래픽)는 컴퓨터로 만든 이미지 전반을 가리키고, CGI는 그렇게 만든 이미지 자체를 뜻하는 영어권 표현이에요.
| 용어 | 풀어 쓴 말 | 만드는 곳 | 예 |
|---|---|---|---|
| VFX | Visual Effects | 촬영이 끝난 뒤 컴퓨터 | 와이어 지우기, 배경 교체, 하늘 바꾸기 |
| SFX | Special Effects | 촬영 현장 | 실제 폭발, 피 분장, 미니어처 세트 |
| CG | Computer Graphics | 컴퓨터 | 컴퓨터로 만든 이미지 전반 |
| CGI | Computer-Generated Imagery | 컴퓨터 | 컴퓨터로 만든 캐릭터나 배경 그 자체 |

CGI와 VFX의 관계는 '어벤져스' 시리즈의 타노스로 보면 쉬워요. 컴퓨터로 만든 캐릭터인 타노스는 CGI이고, 그 타노스를 배우들이 서 있는 촬영본에 자연스럽게 넣는 과정 전체가 VFX입니다. 1993년 영화 '쥬라기 공원'은 배우 가까이에서 움직이는 장면은 실물 크기 로봇 공룡으로, 무리 지어 달리는 장면은 컴퓨터로 그린 공룡으로 나눠 찍었는데, 이처럼 SFX와 VFX는 경쟁하는 방식이라기보다 한 장면 안에서 함께 쓰는 도구에 가까워요.
*단, 국내 현장에서는 VFX와 CG를 가르지 않고 'CG 작업'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고, 음향 분야에서 SFX는 효과음(sound effects)을 뜻해요. 견적이나 계약서에는 무엇을 새로 만들고 어디에 합성하는지를 나눠 적어야 범위를 두고 생기는 오해가 줄어듭니다.
#VFX에는 어떤 기법이 있나요?
작업 내용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뉘는데, 자주 듣게 되는 것은 여섯 가지입니다.
- 🧩 합성: 따로 찍거나 만든 여러 이미지를 한 화면으로 겹쳐요. 모든 VFX가 마지막에 거치는 단계예요.
- 🟩 크로마키: 초록색이나 파란색 배경 앞에서 찍은 뒤 그 색만 지우고 다른 배경을 넣어요.
- ✂️ 로토스코핑: 인물이나 물체의 테두리를 프레임마다 따서 배경과 분리해요.
- 📍 트래킹: 촬영 카메라의 움직임을 추적해서 새로 넣는 요소가 화면에 붙어 움직이게 해요.
- 🧱 3D 모델링과 애니메이션: 캐릭터, 건물, 탈것을 입체로 만들고 움직여요.
- 🔥 시뮬레이션: 불, 연기, 물처럼 물리 법칙을 따르는 현상을 컴퓨터로 계산해서 만들어요.
이 가운데 크로마키는 광고와 방송에서 가장 흔히 만나는 기법이라 크로마키 뜻과 초록색을 쓰는 이유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영화와 광고에서는 VFX가 어떻게 쓰이나요?
영화에서는 세상에 없는 존재를 만드는 데, 광고에서는 촬영본을 다듬는 데 주로 쓰여요. 영화는 무엇을 만들었는지에 초점을 맞춰 다섯 편을 골랐습니다.
| 영화 | 감독 | VFX로 만든 것 |
|---|---|---|
| 쥬라기 공원 (1993) | 스티븐 스필버그 | 실물 로봇 공룡과 CG 공룡을 섞어 살아 있는 공룡을 보여 줬어요 |
|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2002) | 피터 잭슨 | 배우 앤디 서키스의 연기를 옮겨 CG 캐릭터 골룸을 만들었어요 |
| 인터스텔라 (2014) | 크리스토퍼 놀란 | 물리학자 킵 손의 자문을 받아 블랙홀을 컴퓨터로 계산해 그렸어요 |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2018) | 앤서니 루소, 조 루소 | 배우 조시 브롤린의 표정 연기를 CG 캐릭터 타노스에게 입혔어요 |
| 듄 (2021) | 드니 빌뇌브 | 사막을 가르며 움직이는 거대한 모래벌레를 만들었어요 |
다섯 편 모두 실제 촬영과 VFX를 섞었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배우의 연기나 실제 풍경처럼 진짜인 요소가 화면에 남아 있을 때 만들어 넣은 요소도 더 그럴듯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골룸과 타노스는 배우의 몸과 얼굴 움직임을 기록해 3D 캐릭터에 옮기는 모션 캡처로 만들어졌고, 사람을 닮은 CG 캐릭터가 오히려 꺼림칙하게 느껴지는 현상은 불쾌한 골짜기 뜻과 생기는 이유에서 설명했어요.
광고에서는 눈에 띄는 장면보다 티 나지 않는 수정이 더 많은데, 자주 쓰는 VFX는 다음 여섯 가지예요.
- 🏙️ 배경 교체: 스튜디오에서 찍은 모델 뒤에 해외 도시나 자연 풍경을 넣어요.
- 🧽 지우기: 화면에 걸린 다른 회사의 로고, 전선, 스태프의 그림자를 지워요.
- 📦 제품 합성: 아직 실물이 없는 제품을 3D로 만들어 실사 장면에 올려요.
- ✨ 효과 추가: 음료에 튀는 물방울이나 화장품의 빛 번짐처럼 촬영으로 잡기 어려운 디테일을 더해요.
- 📱 화면 합성: 스마트폰 화면에 초록색 화면이나 트래킹 마커를 띄워 찍은 뒤 실제 앱 화면을 나중에 넣어요.
- ☁️ 하늘 교체: 흐린 날 찍은 야외 장면의 하늘을 맑은 하늘이나 노을로 바꿔요.
#기존 방식으로 VFX를 만들면 왜 오래 걸리나요?
배경을 다른 장소로 바꾸는 작업을 예로 들면 네 단계를 거치고, 단계마다 다른 전문 프로그램과 작업자가 필요해요.

- 트래킹: 촬영본에서 카메라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프레임 단위로 추적해요. 애프터 이펙트나 모카 프로를 주로 씁니다.
- 로토스코핑과 합성: 인물의 테두리를 따서 원래 배경과 분리하고 새 배경을 뒤에 넣어요. 영화에서는 누크가, 광고와 방송에서는 애프터 이펙트가 널리 쓰여요.
- 색과 조명 보정: 새 배경과 인물의 색감, 그림자 방향이 어긋나지 않게 맞춰요. 다빈치 리졸브가 대표적인 도구입니다.
- 렌더링: 지금까지의 작업을 컴퓨터가 계산해서 최종 영상 파일로 내보내요.
이 단계들은 영상을 이루는 정지 이미지를 한 장씩 손보는 일이에요. 영화는 보통 1초에 24프레임으로 찍기 때문에 10초짜리 컷 하나에 240장, 1분이면 1,440장을 다뤄야 합니다.

해상도도 같은 방식으로 작업량을 키워요. 디지털 시네마 표준을 정한 DCI 사양은 극장 상영본의 화면 크기를 2K(2048×1080)와 4K(4096×2160)로 정해 두었는데, 4K는 가로와 세로가 각각 두 배라서 프레임 한 장의 픽셀이 약 885만 개로 2K의 약 221만 개보다 4배 많아요.

3D 캐릭터나 폭발이 들어가는 장면이라면 합성 앞에 모델링, 애니메이션, 시뮬레이션 단계가 더 붙고 마야나 후디니 같은 3D 프로그램이 함께 쓰입니다. 앞 단계를 고치면 뒤 단계를 다시 해야 하는 구조라서, 전문 인력과 긴 작업 기간, 수정 한 번에 드는 큰 비용 때문에 VFX를 쓰기 어려웠어요.
#AI VFX는 기존 방식과 무엇이 다른가요?
흔히 AI VFX라고 부르는 방식에서는 생성형 AI가 트래킹, 로토스코핑, 합성으로 나뉘어 있던 단계를 글로 적은 지시 하나로 묶습니다. 사람이 프레임마다 손으로 하던 분리와 합성을 모델이 한 번에 처리하므로, 전문 프로그램을 다루지 못하는 팀도 간단한 시각효과를 시도할 수 있게 됐어요.
기존 VFX 공정과 AI 도구의 작업 방식을 단계별로 견주면 달라진 지점이 더 분명해져요.
| 단계 | 기존 방식 | AI 도구로 할 때 |
|---|---|---|
| 인물 분리 | 로토 아티스트가 프레임마다 테두리를 따요 | 모델이 인물을 자동으로 인식해 분리해요 |
| 배경 교체 | 트래킹과 합성, 색 보정을 따로 거쳐요 | 바꿀 배경을 문장으로 적어 한 번에 요청해요 |
| 지우기 | 지운 자리를 다른 프레임이나 따로 찍은 배경으로 채워요 | 주변 화면을 바탕으로 빈자리를 새로 그려요 |
| 동작 옮기기 | 배우에게 표시를 붙이고 전용 장비로 움직임을 기록해요 | 동작을 찍은 영상 하나를 기준으로 삼아요 |
| 수정 | 단계마다 다시 렌더링해요 | 요청 문장을 고쳐 다시 생성해요 |
#AI로 VFX를 만들면 어떤 작업을 할 수 있나요?
실무에서 바로 써 볼 만한 작업은 크게 세 가지예요. 캐럿AI에서도 이 세 가지를 대화하듯 문장으로 요청하는 방식으로 작업합니다.
#촬영본 속 대상과 배경 바꾸기
촬영한 영상을 첨부하고 바꿀 대상을 문장으로 적어요. '배경을 해 질 녘 해변으로', '테이블 위의 컵을 지워 줘'처럼 요청하면 인물의 테두리를 직접 따지 않아도 대상만 바뀐 영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아래 영상은 촬영본 속 인물과 소품, 배경과 날씨를 요청 문장대로 바꾼 장면을 모은 거예요.
#모션 캡처처럼 동작 옮기기
기존 모션 캡처는 배우에게 표시를 붙이거나 전용 옷을 입혀 움직임을 기록했지만, AI 방식에서는 동작을 찍은 영상 하나를 기준으로 삼아 다른 인물이나 캐릭터가 같은 동작을 하게 만들어요. 아래 영상은 한 사람을 찍은 영상의 표정과 손동작을 조각상이나 그림 속 인물이 그대로 따라 하게 만든 장면들입니다.
#제품을 입체로 돌려 보이기
제품 사진 한 장으로 제품이 천천히 회전하는 입체적인 영상을 만들 수 있어요. 3D 모델링과 렌더링을 거치지 않으므로 상세페이지나 SNS에 넣을 짧은 제품 영상을 만들 때 쓰기 좋습니다.
#AI VFX를 쓸 때는 무엇을 주의해야 하나요?
AI가 만든 결과는 컷마다 인물의 생김새나 빛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요. 바꿀 부분과 그대로 둘 부분을 나눠 적고, 결과물을 원본과 나란히 놓고 아래 세 가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 🔦 빛 방향: 새로 넣은 요소의 그림자가 촬영본의 그림자와 같은 쪽으로 지는지 봐요.
- ✂️ 테두리: 머리카락과 옷 가장자리가 번지거나 깜빡이는 프레임이 없는지 봐요.
- 🧍 일관성: 컷이 바뀌어도 인물의 얼굴과 옷, 제품의 모양이 그대로 유지되는지 봐요.
광고에 쓸 때는 표시 의무도 확인해야 해요. 2026년 1월 22일부터 시행된 인공지능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 제31조는 인공지능사업자가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만든 결과물에 그 사실을 표시하도록 하고, 실제와 구분하기 어려운 가상의 음향, 이미지, 영상을 제공할 때는 이용자가 명확하게 알 수 있는 방식으로 고지하거나 표시하도록 정하고 있어요.
같은 조항은 결과물이 예술적이거나 창의적인 표현물이면 감상을 방해하지 않는 방식으로 표시할 수 있다고 덧붙이고, 구체적인 표시 방법과 예외는 대통령령에 맡겨 두었습니다. 우리 회사가 이 법의 인공지능사업자에 해당하는지와 표시 방법은 시행령과 정부 안내로 먼저 확인해 두세요.
#자주 묻는 질문
#애프터 이펙트도 VFX 도구인가요?
맞아요. 애프터 이펙트는 합성과 모션 그래픽에 주로 쓰이는 도구이고, 3D 작업에는 마야나 블렌더 같은 프로그램을 함께 씁니다.
#VFX와 모션 그래픽은 같은 말인가요?
다른 말이에요. 모션 그래픽은 글자, 도형, 로고 같은 그래픽 요소를 움직이는 작업이고, VFX는 실제 촬영본에 없던 것을 있는 것처럼 더하는 작업입니다. 같은 프로그램을 쓰는 경우가 많아서 한 팀이 함께 맡기도 해요.
#VFX는 영화에만 쓰이나요?
아니에요. 드라마, 광고, 뮤직비디오, 게임 영상, 유튜브 콘텐츠까지 촬영본을 손보는 영상이라면 어디에나 쓰입니다.
#VFX와 애니메이션은 무엇이 다른가요?
애니메이션은 화면 전체를 그림이나 3D로 만드는 작품 형식이고, VFX는 실제 촬영본을 바탕으로 없던 것을 더하거나 있던 것을 지우는 작업이에요. 실사 촬영본이 바탕에 있느냐로 나누면 쉽게 구분됩니다.
#오늘 바로 해볼 것
- 최근에 만든 영상에서 촬영만으로 해결하지 못해 아쉬웠던 장면을 하나 골라요.
- 그 장면에 필요한 것이 배경 교체인지, 지우기인지, 새 요소 추가인지 한 줄로 적어요.
- 외주나 AI 도구에 맡길 때 바꿀 부분과 그대로 둘 부분을 나눠 적어서 전달해요.
※ 이 글은 2026년 10월 22일 기준으로 작성했어요. 도구의 이름과 기능, 법령의 세부 시행 기준은 바뀔 수 있으니 각 공식 문서에서 최신 내용을 확인하세요.








